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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6. 공감은 언제나 좋은 것일까?

by Care Love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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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시는 분들 사이에서 공감은, 높은 관심만큼이나 열띤 논쟁도 많은 개념 중의 하나입니다. 개념 정의로 부터, 기능, 역할, 발달, 유사한 개념, 한계 등 등. 어쩌면 세살짜리도 쉬이 알 수 있을 것 같고, 좀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간단치 않은 것도 같고, 의미도 많고 속성도 다양하고, 다른 개념들과의 견제, 균형,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면, 세상사가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길을 잃지 않으려면 그것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1. 공감은 언제나 좋은 것일까?

 공감(Empathy)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돕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공감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되거나 특정한 상황에서 공감이 과도하게 작용하면 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2. 공감이 윤리적 딜레마를 초래하는 경우

공감은 때때로 비합리적인 판단이나 도덕적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1) 정서적 공감이 공정성을 해칠 때

공감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집중될 때 공정한 판단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실례:

  • 평소 어려운 이야기 나누며 친밀하게 지냈던 이웃이 잘 모르는 다른 이웃과 말다툼을 벌일 때, 상황을 잘 모르지만 친하게 지냈던 이웃편을 드는 경우. 

친밀함과 감정적 공감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2) 공감 피로(Empathy Fatigue)와 감정 소진

 

공감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의료진, 임상 및 상담 심리학자, 사회복지사처럼 타인의 고통을 지속적으로 접하는 직업군에서는 공감 피로(Empathy Fatigue)가 큰 문제로 작용합니다.

 

실례:

  • 임상심리학자가 내담자의 우울과 불안에 공감하며 신체적 피로도와 심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현상.  
  • 사회복지사가 끊임없는 비극적인 사연에 노출되면서 점점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지는 현상.

공감 피로가 지속되면 오히려 공감을 하기 어렵거나 거리를 두려하고 무감각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악용되는 공감 - 감정 조작과 선동

공감은 선한 목적뿐만 아니라 조작과 선동의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자극하여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실례:

  • 정치인이 대중의 공감을 얻기 위해 감정적인 연설을 하면서 특정한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경우.
  • 사기꾼이 동정심을 유발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기부금을 유도하는 경우.

이처럼 공감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악용될 수도 있으며, 감정적으로만 반응하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3. 건강한 공감을 위한 윤리적 기준

공감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몇 가지 윤리적 기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1) 균형 잡힌 공감 실천하기

감정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적으로만 반응하기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실례:

  • 친구가 잦은 실수했을 때 좌절감 등을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격려하는 것도 필요함.
  • 특히, 사회적 이슈를 대할 때는 개개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을 넘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함. 

2) 공감 피로를 예방하는 자기 보호 전략

공감 피로를 방지하려면 자기 돌봄(Self-care)도 중요합니다. 지속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몰입하면 감정적 소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실례:

  • 임상 및 상담 심리학자가 집중적인 심리치료를 할 때, 일정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감정적인 부담을 조절하는 것.
  • 의사, 심리학자,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정신 보건 분야의 종사자들도 심리 치료 프로그램이나 건전한 여가 활동 등을 통해  공감 피로의 누적을 완화하고 해소하는 것.

3) 논쟁중인 의견: 공감이 아닌 ‘연민(Compassion)’으로 접근? 

심리학자 폴 블룸(Paul Bloom)은 그의 저서 Against Empathy에서 "공감은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으므로, 차라리 연민(Compassion)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연민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되, 감정적으로 완전히 몰입하지 않고 객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이 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공감과 연민의 의미를 제한적으로 이해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례:

  • 의료진이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지만, 감정적으로 휩쓸리지 않고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
  • 부모가 자녀의 좌절을 공감하지만, 무조건적인 보호가 아닌 성장할 수 있는 조언을 주는 것.

4. 마치며: 공감 그리고 필요한 것은? 

이 부분은 다음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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