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 인간다움에 대해 묻다] 라는 주제로 11편의 글을 연재해봅니다. 5/11
왜 이 글을 읽어야 할까요?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매너를 지켜주길, 공감해주길, 사람처럼 반응해 주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AI는 정말 ‘착한 행동’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행동하는 걸까요?
혹시 그냥 프로그래밍된 반응을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 공감을 배운다는 것, 기계에게 가능한가?
공감은 ‘느낌’일까, ‘행동’일까?
AI에게 공감을 가르친다는 말은 얼핏 보면 말이 됩니다.
- 고객의 감정을 분석하고,
- 위로하는 문장을 선택하고,
- 유사 사례에서 배운 ‘반응’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원하는 공감은 그 상황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느끼는 것’입니다.
→ 이것은 단순한 데이터 분석이나 통계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 예시:
챗봇이 "그런 일 겪으셨다니 안타깝네요"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이 진짜 공감일까요, 아니면 학습된 스크립트일까요?
AI의 윤리학습, 어디까지 왔을까?
1. 규칙 기반 윤리 모델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반응하라”
예: 아동에게는 존댓말 사용, 차별 금지 키워드 회피 등
2. 사례 기반 학습 (머신러닝)
“과거에 이렇게 반응했더니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 긍정 피드백을 기준으로 판단을 강화함
3. 강화학습 기반의 도덕적 판단
사용자 반응, 시스템 오류 등을 학습하여 점점 더 ‘사람같은’ 반응을 시뮬레이션
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남는다
“AI는 그 행동이 왜 옳은지 ‘이해’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윤리학습은 반응의 ‘결과’에 기반한 조건 반사에 가깝습니다.
→ 이는 공감의 본질인 감정, 맥락, 반성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철학자들이 본 공감과 도덕
철학자 | 관점 |
---|---|
칸트 | 도덕은 이성적 판단에 기반해야 한다 (AI와 유사?) |
흄 | 도덕은 감정에서 비롯된다 (AI는 어려움) |
니체 | 진짜 선함은 본능을 넘어서는 자기 초월이다 |
→ AI는 ‘규칙’을 따르지만, ‘감정’과 ‘자기 초월’은 어렵습니다.
🧩 인간과 AI의 공감, 근본적인 차이
구분 | 인간 | AI |
---|---|---|
공감 방식 | 정서적 감각 + 사회적 맥락 |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 |
학습 방식 | 경험, 반성, 감정 교류 | 알고리즘, 피드백, 통계 |
윤리 판단 | 맥락 의존, 유동적 | 정해진 조건 내에서 일관적 |
AI가 ‘착한 척’을 할 수는 있어도, 진짜로 선하거나 공감하는 건 아닙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AI의 필요성
그렇다고 AI에게 공감학습이 무의미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기계가 인간을 해치지 않고, 상처 주지 않도록 설계하기 위해
‘공감처럼 보이는 행동’은 꼭 필요합니다.
- 돌봄 로봇이 무표정하거나 차갑다면 노인의 심리적 상처 증가
- 상담 챗봇이 감정을 무시하면 우울 환자의 자살 위험 증가
Q&A: 자주 묻는 질문
Q1. AI가 진짜로 공감하는 날이 올까요?
➡️ 이론상 매우 어렵습니다. 감정의 주체가 없는 AI는 공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감하는 ‘척’은 점점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Q2. 공감하는 AI는 인간을 도울 수 있을까요?
➡️ 네. 특히 감정노동이 필요한 분야(돌봄, 상담, 교육 등)에서
AI의 공감 시뮬레이션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Q3. 공감하지 못하는 AI는 위험한가요?
➡️ 공감 없는 AI는 때때로 무례하거나 편향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 이것이 바로 ‘AI 윤리 설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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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dom4us.tistory.com
마무리하며: 공감은 기술로 완성되지 않는다
AI는 점점 인간을 흉내 내지만, 공감의 본질에는 아직 다가가지 못합니다.
우리가 AI에게 공감을 기대할수록, 진짜 공감의 가치는 더 중요해집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인간 안에서 먼저 자라야 하는 감정입니다.
참고문헌 (APA):
Hauser, M. D. (2006). Moral minds: How nature designed our universal sense of right and wrong. HarperCollins.
Decety, J., & Cowell, J. M. (2014). Friends or foes: Is empathy necessary for moral behavior?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 9(5), 525–537. https://doi.org/10.1177/174569161454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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