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건강 기능 식품 판매: 약국가에서 부는 "제약사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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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만원인데"…다이소 3000원 영양제에 약국가 “제약사 불매운동”

서울경제 2월 26일 기사 

 

저가 건강기능식품 시장 변화: 대웅제약, 일양약품, 다이소 협업의 영향

 

최근 대웅제약(069620)과 일양약품(007570)이 다이소에서 저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약국 유통망에서 강한 반발이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약사들은 대웅제약의 다이소 입점에 반대하며 일반의약품(OTC) 불매운동까지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다이소에서 저가 건기식 판매 개시

업계에 따르면 2월 24일부터 다이소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의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종근당(185750)건강도 올 3~4월 중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에 따라 이들 제품은 1개월 분량 기준 3000~5000원에 판매되며,  이는 기존 약국 가격(2만~3만 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입니다. 특히 대웅제약은 실속형 브랜드 ‘닥터베어’를 통해 다이소에서 26종의 건기식을 선보였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종합 건강을 위한 ‘종합비타민미네랄’, ‘비타민B’ △간 건강을 위한 ‘밀크씨슬’ △눈 건강을 위한 ‘루테인’ △어린이 종합 비타민 등이 있습니다.

대웅제약의 품질 관리와 가격 전략

대웅제약은 원료 선정부터 생산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C는 영국산 △rTG 오메가3는 노르웨이산 △블랙마카는 페루산을 사용하는 등 엄선된 원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인증 시설에서 생산됩니다. 또한, 대량 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불필요한 성분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을 실현했습니다. 실제로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밀크씨슬 제품과 기존 대웅제약의 ‘밀크씨슬 에너씨슬 베이직’을 비교하면 주요 성분인 실리마린(130㎎), 비타민B1(1.2㎎), 비타민B2(1.4㎎)는 동일합니다. 다만, 비오틴(30㎍ vs. 35㎍)과 비타민B12(2.4㎍ vs. 35㎍) 함량에서 차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약국 업계의 반발

약국가에서는 이 같은 저가 건강기능식품의 등장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홈쇼핑, 올리브영,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인해 약국의 건기식 판매가 위축된 상황에서, 다이소 입점이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강경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의 일반의약품을 반품하겠다”, “복합우루사 대신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을 사용하겠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대웅제약 제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반응은 긍정적

반면 소비자들은 건기식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약사들의 반발을 보니 다이소 제품이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호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저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향방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의 다이소 입점은 건기식 시장의 유통 구조 변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약국 중심의 전통적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유통망과의 충돌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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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제

박효정 기자 | jpark@sedaily.com